햇살 좋은 오후, 혹은 퇴근길 저녁, 우리는 종종 홀린 듯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특히 광화문 교보문고처럼 넓고 쾌적한 공간은 단순히 책을 사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니죠. 은은한 종이 냄새와 커피 향이 뒤섞인 공기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꽂힌 서가를 천천히 거니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이자 휴식이 됩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의 설렘, 표지를 쓸어보고 첫 문장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의 기쁨은 온라인 쇼핑으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경험입니다.사람들은 교보문고에 와서 직접 책을 만져보고, 내용을 훑어보며 구매할 책을 신중하게 고릅니다. 디자인이 예쁜 책, 두께가 마음에 드는 책, 우연히 눈길이 간 낯선 작가의 책까지… 오프라인 서점은 이렇게 예기치 않은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