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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gly Wiggly의 흥망성쇠: 한 사업가의 이야기

Nj 2025. 4. 12. 16:53


미국 앨라배마 주에 클라렌스 손더스가 있었습니다. 그는 세월이 흐를수록 자신이 살던 시대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것인지, 혁신적인 식료품점 'Piggly Wiggly'를 설립했습니다.


손더스는 머리가 비상했습니다. 그의 유쾌한 유머와 치밀하게 계산된 경영 스타일은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이었지요. 특히 그는 가맹점식 사업 모델을 도입하여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손더스의 눈빛에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빛났고,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성공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1922년, 드디어 Piggly Wiggly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수백만 달러의 주식이 팔려나갔고, 손더스는 이제 성공한 사업가로서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가슴은 자부심으로 부풀어 올랐고, 미래는 더없이 밝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예측할 수 없는 법. 뉴욕에 있던 Piggly Wiggly의 한 지점이 문을 닫게 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마치 피라냐가 피 냄새를 맡은 것처럼, 공매도 세력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며 엄청난 규모의 공매도를 시작했고,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온갖 비방과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Piggly Wiggly는 곧 망한다", "경영진이 횡령을 저질렀다"는 등의 악의적인 소문이 시장에 퍼져나갔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손더스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습니다. 그의 눈에는 분노의 불꽃이 타올랐고, 주먹은 저절로 꽉 쥐어졌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단순한 사업적 위기가 아닌, 자신의 인생과 명예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피와 땀으로 일군 회사를 이렇게 무너뜨릴 순 없어..."

결심한 손더스는 즉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는 은행으로 달려가 10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리고는 Piggly Wiggly 주식 매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지요. 하루가 다르게 주식을 사들이는 손더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의 장군과도 같았습니다. 그의 눈빛은 결연했고, 전략은 치밀했습니다.

1923년 3월이 되자, 손더스는 유통되는 주식 20만 주 중 무려 19만 9천 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장은 경악했고, 공매도 세력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했습니다. 주식을 빌려 판 후 나중에 싸게 사서 갚으려던 그들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주식을 팔지 않겠소." 손더스의 단호한 선언에 월스트리트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Piggly Wiggly의 주가는 하늘을 찌르듯 치솟아 123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당시 프랭클린 지폐 한 장이 5달러였던 시절,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습니다.

공매도 상환 시간이 다가오면서 손더스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이제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의 가슴은 성취감으로 부풀어 올랐고, 미래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사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갑작스럽게 뉴욕 주식거래소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소식은 믿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Piggly Wiggly 주식 거래를
중단시키겠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공매도 상환 시간을 며칠로 연장해 준다는 결정이었습니다.

다음날,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뉴욕 주식거래소는

Piggly Wiggly의
상장을 폐지합니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인즉, 손더스가 '매점행위'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손더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그의 몸은 분노로 떨렸습니다. "내 회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 어떻게 매점행위가 된단 말인가!"

공매도 세력들은 이제 여유롭게 웃으며 시장에서 빌린 천 주를 바깥 가격에 사서 손더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손더스는 이제 Piggly Wiggly의 주식 20만 주를 모두 갖게 되었지만, 그것은 상장 폐지되어 가치가 없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은행에서는 100억 달러 대출금 상환을 독촉했습니다. Piggly Wiggly가 영업적으로는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더스는 파산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때 번창했던 기업은 공중분해되어 경쟁사들에게 분할 매수되었고, 손더스가 평생을 바쳐 일군 제국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손더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사업가의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었지요. 그는 다시 일어나 '클라렌스 손더스 식품점'을 열었습니다. 그의 눈빛에는 다시 한번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빛났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대공황이 닥쳐오면서 그의 새로운 사업도 파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던 손더스는 1953년, 파란만장했던 그의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렇다면 공매도 세력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021년 현재까지도 그들은 여전히 월스트리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며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손더스의 몰락은 단지 오래된 성공 사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월스트리트의 실체입니다. 규칙이 공정해 보이지만, 게임의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는 곳. 돈이 있는 자들이 규칙을 바꾸면 그만인 곳. 손더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장의 냉혹한 현실과, 때로는 정의보다 권력이 승리하는 세상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참고 링크:

이 자료들은 클라렌스 손더스가 자신의 회사 주식을 매입하여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웠던 역사적 사건과, 결국 뉴욕증권거래소의 개입으로 실패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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