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우연히 읽게 된 책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해요. 요즘 일하느라 정신없이 지내다가 오랜만에 서재 정리하다가 발견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란 책이 있더라구요. 대학생 때 읽었던 건데 다시 펼쳐보니 너무 재밌군요

특히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숫자 '42'에 관한 이야기예요! 여러분 혹시 이 숫자의 의미 아시나요?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이 소설에서는 42가 "생명,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의 답"이라고 나와요. 진짜 웃긴 건 이 답을 계산하는데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Deep Thought)'이 무려 750만 년이나 걸렸다는 거... 🤣
어제 밤에 이 부분 다시 읽으면서 궁금해져서 좀 찾아봤는데, 왜 하필 42였을까요? 애덤스가 직접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냥 책상에 앉아 정원 보면서 "42가 괜찮겠다" 생각하고 타이핑했대요. 그냥 평범한 숫자를 고르려다 보니 2로도 나누어지고 6과 7로도 나누어지는 42를 골랐다고... 별다른 의미는 없었던 거죠.
근데 팬들이 이거 가지고 엄청 다양한 해석을 내놓은 게 더 재밌어요! 누군가는 ASCII 코드에서 42가 별표(*)라서 프로그래밍에서 "원하는 건 뭐든지(Wildcards)"라는 의미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알파벳 숫자로 "To Be"를 더하면 T(20) + O(15) + B(2) + E(5) = 42가 된다면서 "존재하는 것"이 삶의 의미라는 해석도 있더라구요. 심지어 티베트 불교 이야기와 연관 짓는 사람도 있고...
사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42라는 답은 알지만 정확한 질문을 모른다는 점이에요. 깊은 생각(Deep Thought)이란 컴퓨터가 "일단 질문이 뭔지 알게 되면, 답이 무슨 의미인지도 알게 될 거야"라고 말하는데, 이게 인생 아닌가 싶어요. 가끔 우리도 답을 찾으려고만 하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법을 잊는 것 같아요.
어제 밤 이 책 다시 읽으면서 문득 생각했어요. 우리가 인생에서 찾는 '답'보다 어쩌면 우리가 던지는 '질문'이 더 중요한 건 아닐까? 그리고 그 여정 자체가 의미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그리고 42는 이제 대중문화에서도 엄청 유명해졌어요! 여러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도 이 숫자가 나오면 아는 사람들끼리 눈빛 교환하는 그런 밈이 됐죠 ㅎㅎ 애덤스는 나중에 "42 퍼즐"이란 게임도 만들었는데, 42개의 다색 공으로 10가지 다른 방식으로 숫자 42를 표현하는 거래요.

여러분도 시간 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유머도 있고 철학적인 내용도 있고... 오래된 SF지만 지금 읽어도 너무 재밌어요. 이런 책 추천해달라고 하시면 또 몇 개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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